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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40 요즘엔 자꾸 눈물이난다. 호르몬 영향이겠거니, 하면서도 길이나 기차에서 그럴때면 무척 당황스럽다. 어젠 잠든 남편 옆에서 울었다. 모기소리에 깬 남편은 내가 숨죽여 훌쩍이길래 감기에 걸린줄 알았다고...할머니 생각났어? 하면서 꼭 안아주는데. 이 사람 없었으면 참 고달픈 삶이었겠거니 싶을 정도로 안심이됐다. (물론 달래주자마자 잠들더라) 1992년도, 누군가가 찍은 이 마을은 이제 없어졌다. 최근 남편과 방문한 이 곳,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몇백년 일구어온 농지와보호수 나무까지 포크레인과 불도저 날 아래 말끔히 평지가 됐다. 나를 만들었을 엄마와 아빠 방, 아빠가 생을 마감했던 할매의 방, 아빠가 죽고 밤마다 숨죽여 울던 엄마의 부엌. 매년 어린 강아지를 받아내던 창고, 수십년동안 빨간 홍시를 내어주던 감.. 더보기
현재 54 너를 가진지 4개월차의 엄마는 최근, 뮤직비디오를 찍기위해 바다에 들어가 열연을 펼쳤지. 믿기지 않겠지만 저기 약간 나온 배엔 너가 들어가 있단다. 고작 10센치도 되지않는 작은 크기지만...... 처음 느끼는 바닷물은 어땠니?지금은 내 피부가 네 감각을 대신하지만세상에 나오면 직접 보고 만지러 가자. 참, 엄마는 네가 외모는 아빠를 닮고성격은.......아빠를 닮길 바란단다. 그 두가지 날 닮으면 세상 살기 무척 번거로울거거든. 특히 외모는 아빠를 닮으면 좀 편히 편히 살거야. 요즘도 엄마는 아빨 재워놓고 얼굴을 빤히 보면서아, 내가 이 질리지않는 얼굴 하나 믿고 결혼했지. 싶을 정도니까. 아, 한가지. 용기와 감수성만은 날 닮아도 돼. 엄마는 그거 몇개 부심믿고 요놈 세상 버티고 있으니. 그럼 만날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