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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1 1. 태명은 '파동(wave, 波動)'이다. 에너지의 근간. 내가 지었다. 남편도 동의했다. 음악과 과학을 좋아하는 우리 둘이 만든 아이에겐소리의 형태인 파동이란 말이 무척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어감도 귀엽고 유닠하다. 2. 태몽인지 뭔지 여러가지를 잡는 꿈을 꿨다. 참치나 문어, 상어... 허, 태몽은 하나가 아니였어?여튼 이 놈들이 물가 생물이라파동이란 태명이 나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3. 사실 아직도 뜨끈한 그런건 모르겠다. 초음파 저화질 영상으로 보이는, 내 손톱만한 크기의 이 녀석이 아직 생명처럼 여겨지진 않는다. 외려 내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1mm 크기의 개미가 더 생명같다. 4. 중간고사가 끝났다. 와. 재밌었다. 힘든데 재밌어. 역시 공부의 능률엔 자신의 취향과 선택이 가장 중요하게 .. 더보기
현재 50 1. 음식을 못먹고 있다. 살이 점점 빠져간다. 2. 가슴이 커지고 있다. 구역질도 늘어 간다. 3. 커피와 맥주를 끊은지 3주차. 커피보다 맥주 한모금이면 살 수 있을 것 같다. 4. 딱히 이 작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나 뜨끈함은 아직 생겨나지 않는다. 외려 인터넷으로 만나는 귀여운 고양이들에 더 마음이 간다. 5.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딱히 그가 보고싶다거나 외로워서 울거나 하진 않는다. 어디 잘 살아있겠거니, 라는 단순한 생각.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다손 치더라도 그의 존재만으로 안심이 되긴 한다. 돌아온다면 기쁘겠지만 그만큼 내가 손써야 할 일이 많아지기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설거지를 미룬다거나 빨래를 미룬다거나 하는 일은 이제 해선 안되겠지. 역시나 혼자 살 체질인가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