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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점에 들러 곰브로비치의 소설을 골라 계산을 한 뒤, 천사문양으로 범벅된 카페에서 책장을 넘기고 있다. 제목은 '포르노그라피아'다. 2. 이 책은 인간의 가장 은밀한 갈망을 시적으로 파헤친, 곰브로비치의 가장 대담한 작품이라고 책의 뒷표지에 소개되어있다. 문체가 생생하고 담담하다. 영화 롤리타가 생각났고 '개인적인 사진'같다고도 생각했다. 3. 인간의 몸을 이루고있는 원소들로 핵분열과 융합이 가능하다면, 내 몸은 지금 그 상태일지도 모른다. 4. 융합이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오늘 내가 고른 이 책과, 익숙한 코고는 소리, 현실과 미래를 구분짓는 모순, 이 세가지다. 5. 만약 지금, 그에게 안겨있다면 위의 1, 2, 3, 4 따위가 0 이 되어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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