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기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록 40 요즘엔 자꾸 눈물이난다. 호르몬 영향이겠거니, 하면서도 길이나 기차에서 그럴때면 무척 당황스럽다. 어젠 잠든 남편 옆에서 울었다. 모기소리에 깬 남편은 내가 숨죽여 훌쩍이길래 감기에 걸린줄 알았다고...할머니 생각났어? 하면서 꼭 안아주는데. 이 사람 없었으면 참 고달픈 삶이었겠거니 싶을 정도로 안심이됐다. (물론 달래주자마자 잠들더라) 1992년도, 누군가가 찍은 이 마을은 이제 없어졌다. 최근 남편과 방문한 이 곳,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몇백년 일구어온 농지와보호수 나무까지 포크레인과 불도저 날 아래 말끔히 평지가 됐다. 나를 만들었을 엄마와 아빠 방, 아빠가 생을 마감했던 할매의 방, 아빠가 죽고 밤마다 숨죽여 울던 엄마의 부엌. 매년 어린 강아지를 받아내던 창고, 수십년동안 빨간 홍시를 내어주던 감.. 더보기 기록 39 인간이 불행한 것은 욕망 때문이다. 인간이 행복한 것은 마찬가지로, 욕망 때문이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