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기록

가상 플레이

요즘 전시장을 둘러보면 질감을 가졌음에도 훼손을 우려해 만질 수 없는 이미지 전시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실재로 만질 수 없다면
현재 사진, 그림 전시 시스템(설치물 제외)
가상 전시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전시장 입장료를 내고 직접 걸으며 인파 속에서 큰 사이즈 프린트로 본다는 차이?

 

1. 그림은 원본의 개념이 있어 다를 수도 있지만 사진은 원본의 개념이 없다.

외려 프린트된 결과물보다 성능이 뛰어난 모니터로 볼때가 결과물이 더 뛰어날때가 있다.

 

2. 슬라보예 지젝이 한국에 와서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다.

강연장이 무척이나 크고 지젝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그가 앞에 실재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되어 나오는 대형 스크린을 보며 그의 말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를 실재로 보는 목적이 아니라 강연을 듣는게 목적이라면

그 강연은 모니터로 보는 온라인 강의와 무슨 차이인가?

 

3.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발전되면 실재 프린트 사이즈, 질감이 살아있는 그림을 실재 전시장에 가지 않고도

누군가가 기획한 전시를 '집'과 같은 원하는 공간에서 고해상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쓰기 >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3  (5) 2013.02.02
기록2  (2) 2013.01.31
기록1  (0) 2013.01.28
몸의 확장  (0) 2012.03.15
시대 반복  (2) 201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