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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선택설



1. 선택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로인해 더이상의 선택은 불가결에 가까워졌다. 

이 선택은 내게있어 중요함이 될까 중요한 것을 놓친 것이 될까. 

진화일까 퇴화일까. 


2. 선택에 만족한 후엔 평온해야 함이 당연할텐데

외려 만족으로서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에 눈이 먼다. 


3. 육체를 제외한,

육체에 맞닿아있는 것들을 욕망으로 둔갑시키지 않기위해

무엇이 필요한것인지 

스님들처럼 머리라도 밀고 속세와 단절되어

수행을 일삼아야하는건지 

아니면 계속 욕망하는 것이 이로운 것인지. 


4. 자고있는 남편을 본다. 

열어둔 창 사이에선 태풍의 잔여물이 들어와 휘감긴다. 

문득 외로운 감에

외롭지않기위해 선택한 육체를 만진다. 

익숙하지만 그 외엔 읽을 수 없다. 


5. 멍멍아. 대체 넌 어떻게 선택하며 살고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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