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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기록

기록 37

저는 수많은 시를 남기고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시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감히 추측하건대, 

여성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에드워즈 피츠제럴드가 주장했듯이 민담과 민요를 만들어서 아이를 어르고, 

길쌈과 긴 겨울밤의 무료함을 달래던 이들은 틀림없이 

여성이었을 테니까요.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 76p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부분이 알고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된 작자미상 구전민요 '아리랑'도 

가사를 유추해보면 분명 여성이 작곡사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리랑은 당시 어떤 이유로 버림받아 남겨진 사람이 떠난 이성을 그리워하며 지어진 후 널리 구전된것으로 생각되는데

조선시대 당시 이성에게 헤어짐을 고하는 쪽은 전쟁, 일처다부제, 관직,공부 등으로 인해 남성 쪽이 많았다. 

특히 남성이 지은 시를 보면 임금이나 사상에 대한 찬양, 그리움이 주를 이루었고

구전되어 전해지는 곡들은 민간 풍토에 대한 노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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