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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3 1. 아랫배를 만져보면 볼록해진 걸 느낄 수 있다. 입덧은 거의 없다. 잘먹는다. 잠이 무척 많아졌는데 일어나 있는 시간보다 잠자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다. 늘 매사에 의욕이 없었으나 더 없어졌다. 가슴도 무척 커졌다. 이런 가슴 사이즈는 평생 처음이다. 무겁다. 2. 10주차. 3센치, 반은 머리고 반은 몸이다. 우습게 생겼다. 3. 섹스를 하지 않은지 두달되었다. 성욕이 많이 사라졌고 할 수 있는 상대도 없다. 이런 공백기는 처음이다. 4. 태교로 왕좌의 게임을 본다. (피의 결혼식이 지금 나오지않는게 참 다행이다. )아직 자궁과 양수가 세상의 전부로 인식하고 있을 아이한테 한마디 하고싶다. "you know nothing, jung wave~" 더보기
현재 52 세상에, 사탕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자두 사탕이 무척 땡기는데 사다 줄 사람이 없어서 반쯤 정신나간 사람처럼 서랍을 마구 뒤졌더니, 청포도 사탕이 하나 똭! 나왔다. 와, 신은 개뿔 믿진 않지만 뭔가 오늘은 신의 존재를 믿고싶어졌다.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이 달콤시큼한 사탕을 맛보게 해주셔서. 이거 먹고 좋은 엄마가 되겠나이다. 나무아멘타불~ 더보기
현재 51 1. 태명은 '파동(wave, 波動)'이다. 에너지의 근간. 내가 지었다. 남편도 동의했다. 음악과 과학을 좋아하는 우리 둘이 만든 아이에겐소리의 형태인 파동이란 말이 무척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어감도 귀엽고 유닠하다. 2. 태몽인지 뭔지 여러가지를 잡는 꿈을 꿨다. 참치나 문어, 상어... 허, 태몽은 하나가 아니였어?여튼 이 놈들이 물가 생물이라파동이란 태명이 나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3. 사실 아직도 뜨끈한 그런건 모르겠다. 초음파 저화질 영상으로 보이는, 내 손톱만한 크기의 이 녀석이 아직 생명처럼 여겨지진 않는다. 외려 내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1mm 크기의 개미가 더 생명같다. 4. 중간고사가 끝났다. 와. 재밌었다. 힘든데 재밌어. 역시 공부의 능률엔 자신의 취향과 선택이 가장 중요하게 .. 더보기